트럼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보복 관세 25%’ 철회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콘월의 RH 손더스 발전소 인근에서 캐나다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 수출 전기료 할증 방침에 맞서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 관련 25%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캐나다산 철강재와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전기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온타리오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해 25% 수출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적용할 관세율인 25%에서 25%를 더한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 온타리오주는 이날 대미 수출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그에 상응해 캐나다산 철강 등에 대한 추가적 관세 부과 카드를 접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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