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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태균 창원 출장조사…'오세훈 만남' 등 확인할 듯

중앙일보 김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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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교도소에 수용 중인 명태균씨. 뉴스1

창원교도소에 수용 중인 명태균씨. 뉴스1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상대로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대납 의혹' 관련 출장 조사를 11일 진행했다. 창원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명씨는 지난달 27~28일과, 이달 6~7일에도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도소에 있던 명씨를 소환해 창원지검 청사에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오 시장의 최측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명씨에게 오 시장과 만남 횟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명씨 측 변호인은 "지난번 조사 때 명씨가 오 시장과 만난 장소와 시간, 당시 동석자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우리는 검찰에 모두 진술했고 성실히 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21년 4·7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명씨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에 대한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고, 오 시장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가 그해 2∼3월 비용 3300만원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강혜경씨 개인 계좌로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강씨는 명씨 지시로 오 시장에게 유리한 설문안을 짰고 오 시장 측에 원본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명씨도 자신이 오 시장이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씨는 오 시장과 서울 중식당, 청국장집, 장어집, 당협사무실 등 총 7차례 만났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오 시장은 2021년 1월쯤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명씨를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명씨의 부정 여론조사 수법을 확인한 뒤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다고 반박한다.

명씨가 여론조사 등에 도움을 주겠다고 해 당시 캠프 실무를 총괄하던 강 전 부시장이 연락을 이어갔지만 여론조사 신뢰성 등을 두고 의견 대립이 있어 선거를 두 달 앞둔 2월에 관계를 끝냈다는 것이다.

강 전 부시장은 전날 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서로 앉아서 뭐라고 얘기를 하는 게 만난 것 아니냐"며 "그냥 행사장에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만났다고 얘기한다면 (횟수가) 얼마가 될 지 저희도 알 수가 없다. 그런 부분들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명 씨와 그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분명히 밝히는 것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불러주면 언제라도 조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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