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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가 좌표·표적 모두 확인 안 해”

조선일보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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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오폭 중간조사 결과 발표
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민가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전투기 조종사는 최초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한 뒤 3차례에 걸쳐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군이 10일 밝혔다.

고개 숙인 공군 참모총장 -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개 숙인 공군 참모총장 -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번기 조종사는 폭격 지점을 포함한 좌표 14개를 2번기 조종사에게 구두로 불러줬고 2번기 조종사는 이를 노트북 형태의 ‘비행 임무 계획 장비’에 입력했다. 열세 좌표는 정확했지만 가장 중요한 표적의 위도 좌표 ‘XX05.XXX’가 ‘XX00.XXX’로 잘못 입력됐다고 한다.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불렀는지, 2번기 조종사가 잘못 입력했는지는 진술이 엇갈려 조사 중이다.

두 조종사는 비행 임무 계획 장비에 좌표 입력이 올바르게 됐는지 확인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 조종사들은 이를 USB 격인 ‘비행 자료 전송 장치(DTC)’에 옮겨 이륙 전 전투기에 각각 업로드하는데, 1번기 조종사는 업로드된 값이 정확한지 재확인하지 않았다. 또 1번기 조종사는 표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표적 확인”이라고 허위 보고하고 폭탄을 투하했다. 이날 시계는 양호했고 육안으로 표적을 확인하고 사격하는 것이 원칙인 훈련이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세 차례에 걸쳐 확인하는 절차를 모두 건너뛴 것이다.

다만 2번기 조종사는 파일 전송 오류로 전투기에서 좌표값을 다시 입력했다. 2번기는 정확하게 입력했지만 1번기 조종사와 이를 교차 확인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전대장·대대장 등 관리자 지휘 감독도 미흡했다”며 “대대장은 실무장 (투하) 계획에 대한 임무 조종사 보고와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군 조종사는 통상 1년에 1번 정도 실사격 훈련을 한다. 중요한 훈련인 만큼 지휘관은 ‘표적 확인이 어려울 경우 폭격을 중단하라’ 같은 지침을 줘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다고 한다.

공군은 “비행 중 편조 간 표적 좌표를 상호 확인하는 절차와 지상의 통제사가 임무조와 표적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현행 3단계 확인 절차를 5단계로 바꾼다는 것이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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