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63마리 떼죽음 미스터리

한 농업인의 축사 한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 한겨레 자료 사진

전남 해남 한 축사에서 소 63마리가 떼죽음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10일 해남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낮 1시28분께 전남 해남군 송지면의 한 축사에서 “소가 죽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축사 1개동(1482㎡)에서 사육하는 한우 67마리 중 6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 현장 조사엔 수의사와 축산 사업소장 등 전문가들도 동행했다.

당국은 병원균에 의한 집단폐사나 외부 침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소의 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농장 소유주 30대 ㄱ씨는 “최근 일정이 바빠 관리를 못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ㄱ씨가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는 등 관리상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동물위생시험소에 병성감정을 의뢰해 폐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도 축사 주인 ㄱ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폐사 원인이 정확히 확인되는 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는지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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