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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표정에 통통한 빨간 볼…한국 찾아온 ‘미라이짱’

동아일보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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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진작가 가와시마 고토리 개인전 ‘사란란’

통통하고 빨간 볼에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한국에서도 사랑을 받았던 ‘미라이짱’의 사진가 가와시마 고토리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최근 서울에서 개막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에서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사란란’전은 가와시마의 작품 300여 점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사진집이 12만 권 이상 판매되고 한국에서도 수년간 일본 도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연작 ‘미라이짱’도 포함된다.

‘미라이짱’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가섬 시골 섬마을에 사는 세 살배기 단발머리 소녀의 일상을 담고 있다. 이 소녀는 가와시마 작가 친구의 딸로 작가는 짧게는 3일, 길게는 열흘 동안 친구의 집에 함께 머물며 아이의 일상을 담았다. 이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화제가 되면서 사진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전시장에서는 ‘미라이짱’이 프랑스, 영국, 핀란드 등 유럽 여행을 떠난 모습을 담은 ‘보컬리즈’(Vocalise) 연작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살던 곳과 완전히 다른 풍경에 놓여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미라이짱’, 그런 아이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유럽인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일본 사진가 가와시마 고토리가 ‘미라이짱’의 유럽 여행 장면을 담은 ‘보컬리즈’. 서울미술관 제공.

일본 사진가 가와시마 고토리가 ‘미라이짱’의 유럽 여행 장면을 담은 ‘보컬리즈’. 서울미술관 제공.


지하 1층 전시장에서 만나는 ‘BABY BABY’ 시리즈는 대학생 시절 작가가 친구의 모습을 4년 동안 담은 것으로, 작가가 처음으로 낸 사진집이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매력적인 얼굴과 이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 햇빛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작가 특유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일본 배우 나가노 타이가, 대만 배우 야오 아이닝과 함께한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등의 연작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서울에 머물면서 기록한 사진들도 함께 선보인다. 미술관 측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에게 섭외 요청을 했는데, 작가가 마침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작가의 친구이자 배우인 우스다 아사미와 겨울을 배경으로 찍은 ‘S(e)oulmate’ 연작, 또 최초 공개하는 연작 ‘사랑랑’ 등이 전시된다. ‘사랑랑’이라는 제목은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 ‘사랑’과 ‘사람’을 조합해 만들었다. 다만 전시 제목은 한국어가 서투른 작가가 처음 적었던 대로(‘사란란’)다. 을지로 골목길을 다니며 담은 풍경, 서울에 머물며 팬에서 친구가 된 양익준 감독의 모습 등이 눈에 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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