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 17', 韓 감독 최초 북미 박스오피스 1위했지만

핵심요약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 회수 어렵다는 전망 나와

외화 '미키 17' 현장에서의 봉준호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봉테일'로 불리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한국 감독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의 '미키 17'은 지난 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 달러(한화 약 27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 달러(한화 약 497억원)를 벌어들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330만 달러(약 775억원)를 기록했다.

'미키 17'은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들이 매기는 토마토 지수 78%, 관객 지수인 팝콘 지수 73%를 기록했다.

'미키 17'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개봉 첫 주 흥행 수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한화 약 1716억원)를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버라이어티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케팅에 8천만 달러(한화 약 1163억원)를 추가로 지출한 '미키 17'이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7500만~3억 달러(한화 약 3997억~4361억원)의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데드라인은 "안타깝게도 이 오리지널 SF 영화의 수익은 워너브러더스가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워너브러더스에) 슬픈 주말이 됐다"라고 짚었다.

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배급 담당 제프 골드스틴 사장은 "(전 세계 수입) 5300만 달러로 시작한 것은 좋은 숫자"라면서도 "비용과 비교할 때는 더 도전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맥스 등) 프리미엄 포맷의 강점을 고려할 때, 그것이 입소문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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