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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성의날' 맞아 탈레반에 "아프간 여성 억압중단" 촉구

연합뉴스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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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지난 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시장에서 부르카를 쓴 여성이 장을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가니스탄 여성
지난 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시장에서 부르카를 쓴 여성이 장을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아프간 여성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로자 오툰바예바 유엔 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 단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아프간 여성들은 엄청난 어려움에도 계속해서 지역사회를 이끌고, 세우고,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생명을 구하는 보건·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과 시민사회 단체를 운영하며, 끊임없이 자신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레반을 향해 아프간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취업 활동 등을 제한한 조치들을 즉각 해제하라며 "여성들의 교육 및 취업권 회복이 아프간 여성의 삶을 크게 향상하는 것은 물론 국가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리슨 다비디언 유엔여성기구 아프간 특별대표도 전 세계가 아프간 여성과 연대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삶과 아프간 여성들이 연결된 것처럼 여기고 그들의 편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유엔의 촉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슬람 율법과 아프간 사회 문화, 전통에 따라 아프간 여성의 기본권은 보장되고 있다"며 "아프간 여성의 권리는 서구 사회, 문화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슬람 및 아프간 사회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2021년 아프간을 재점령한 뒤 중학교 이상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고, 취업이나 남성 보호자 없는 외출하는 것을 막는 등 여성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이 집 밖에서 얼굴은 물론 목소리를 노출하는 것도 금지하는 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카림 칸 검사장은 여성을 박해한 혐의로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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