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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KB 한도제한 간소화로 '고객 이탈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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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KB국민은행 계좌 한도 해제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달 말 실명계좌 제휴 은행 변경을 앞두고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기존 농협은행 계좌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던 이용자가 KB 계좌를 새로 개설해도, 초기 한도 제한을 비대면으로 해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전에는 지점에 방문해 금융거래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거나 거래 실적을 증명해야만 한도가 없는 일반계좌로 전환할 수 있었다.

불편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새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데다, 3개월간 하루 이체 한도가 100만 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에 빗썸은 농협은행 계좌로 정상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해온 이용자에 대해서는 한도 제한을 풀어달라고 국민은행에 요청했고, 국민은행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도 해제를 위해선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빗썸에 원화를 입금한 지 한 달이 넘었고, 누적 매수 금액이 500만원 넘긴 고객이다. 실적을 충족하지 못한 고객은 이달 24일 제휴은행 변경 이후 요건을 맞춰 한도 제한 해제를 신청하면 된다.

빗썸 관계자는 “제휴 은행 변경으로 인한 기존 거래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라 설명했다.

계좌 전환 활성화를 위해 빗썸은 지난 1월 사전등록 이벤트도 진행했다. 사전등록 신청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100억원을 지급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했다.


고객 이탈 방지 전략이 가세함에 따라 국민은행의 '빗썸' 효과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빗썸 사전등록 기간 이후 KB국민은행 신규 계좌 개설이 늘었다. 요구불예금 계좌 신규 개설은 10일 동안 2만여 좌로, 사전등록 전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건수도 두 달간 각 40만건을 돌파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스타뱅킹의 신규 설치 건수는 올해 1월 45만8145건, 2월 41만215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신규 설치 건수보다 각 9만여건 높은 수준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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