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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모습 드러낸 '초등생 살해 교사', 26일 만에 구속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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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신이 교사로 일하는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재학생인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명모 씨가 8일 구속됐다. 사건 발생 26일 만이다.

7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첫 대면조사를 마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40대) 씨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첫 대면조사를 마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40대) 씨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전날 체포된 명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렸으나 명 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불출석 상태에서 진행됐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 양을 흄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명 씨는 범행 당일 오후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했고, 일면식 없는 불특정한 누군가를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1일 브리핑을 통해 명 씨가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며 “돌봄 교실에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은 명 씨는 지난해 12월 9일 질병 휴직을 냈다가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지난해 말 조기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경찰에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범행 며칠 전부터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하고 위험한 도구를 소리를 내는가 하면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등 위협적이거나 불안정해 보이는 행동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명 씨는 정맥 봉합 수술을 받고 20여 일 간 입원해있었다.

수술 이후 경찰이 대면 조사를 하려 했지만 명 씨의 혈압 상승 등으로 추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전날 명 씨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판단한 경찰은 오전 10시께 명 씨를 체포해 오후 5시까지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명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다시 한 번 시인했고, 수사관들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을 나서는 명 씨의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명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다음 주에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또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명 씨의 이름과 사진 등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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