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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가 낳는 '검은 금' 블랙매스, 70조 시장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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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매스 시장 규모 전망/그래픽=이지혜

블랙매스 시장 규모 전망/그래픽=이지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공급망 형성의 중심입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더 배터리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일본 배터리 단체 BASC 관계자의 말이다. 배터리를 분해해 원료를 재활용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 달러에서 2025년 208억 달러로 성장한 후 2040년에는 2089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예상되는 연 평균 성장률은 약 17%다. 국내의 경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연간 폐배터리 발생량이 2021년 440개에서 2029년 약 8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폐배터리 활용법 중 하나인 '블랙매스'(black mass)의 시장 전망도 밝다. 배터리 순환은 배터리셀을 수거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재사용'과 배터리를 분해해 광물 등을 회수하는 '재활용'으로 나뉜다. 블랙매스는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폐배터리를 파쇄한 분말 형태의 물질이다. 폐배터리에서 40~50% 정도 추출되는 블랙매스에는 배터리 내 주요 금속 성분들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등이 농축된 상태로 존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는 블랙매스 시장 규모가 2022년 92억 달러에서 2031년 529억 달러(약 7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블랙매스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정부는 블랙 매스와 재활용 철강 소재의 수입 규정을 마련하고 오는 20일까지 공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수년 간 블랙 매스 수입을 금지해왔으나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EU(유럽연합)는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은 EU의 엄격한 배터리 재활용 규제에 맞춰 블랙매스 정제 기술을 개발하며 유럽 내 재활용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EU 역시 안정적인 배터리 원료 확보를 위해 일본과 기술 협력, 공급망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 역시 폐배터리에서 블랙매스를 추출하고 이를 정제해 배터리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들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재활용하거나 블랙매스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DS단석 등은 폐배터리를 수거해서 블랙매스를 생산하며 포스코퓨처엠, 성일하이텍 등은 블랙매스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습식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며 "국내에서 회수된 블랙매스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고 국내에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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