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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이어지는 봄철 꽃놀이 시즌을 앞두고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이 모자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제주엔 벚꽃과 유채꽃 메밀꽃 등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매년 상춘객(賞春客)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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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몰리는데…제주행 티켓이 모자라
지난해 2월 28일 제주시 애월읍의 유채꽃밭. 최충일 기자 |
3월부터 이어지는 봄철 꽃놀이 시즌을 앞두고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이 모자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제주엔 벚꽃과 유채꽃 메밀꽃 등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매년 상춘객(賞春客)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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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제주도민 “표 없다” 아우성
2025년 4~5월 제주 항공권 매진을 황당해 하는 국내 유명 커뮤니티의 글. 네이버 카페 캡처 |
2025년 4~5월 제주 항공권 매진을 황당해 하는 국내 유명 커뮤니티의 글. 네이버 카페 캡처 |
7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여행·가족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4~5월 제주행 항공권이 다 매진인건가요?” “헐…매진이라니요(3월). 평일제주” 등 항공권 관련 불만이 잇따라 포착됐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항공권을 구해보려 해도 일정 자체가 뜨지 않는다”, “다른 사이트를 찾아야 하나” 등 볼멘소리를 냈다.
관광객 외에 제주도민도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도민 양모(45)씨는 “처가가 수도권이라 가족끼리 왕래가 잦은 편인데 매번 비행기 일정을 잡느라 고역”이라며 “예전엔 1~2주 전에 알아보면 표를 구하기에 충분했는데, 요즘엔 한 달 전부터 예약하려 해도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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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점 항공편 2년 새 1만5221편 사라져
2025년 4~5월 제주 항공권 매진을 황당해 하는 국내 유명 커뮤니티의 글. 네이버 카페 캡처 |
항공편 감축은 도민 이동권 불안과 관광객 감소 상황을 낳고 있다. 제주관광협회가 집계한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85만109명(잠정)이었다. 전년 동월 204만7379명 대비 9.6% 감소했다. 집계가 확정된 올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은 98만4715명으로, 전년 동월 105만4690명보다 6.6% 감소했다.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100만명을 밑돈 것은 코로나19 유행기인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기간 연도별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2022년엔 117만802명, 2023년엔 103만2565명 등 10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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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요청에, 대한항공 “증편 계획“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 준비를 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최충일 기자 |
상황이 악화하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달 17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제주국제공항 기점 국내선 항공편 증편과 신규 항로 개설 등을 요청했다. 이런 요청에 대한항공은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이달 30일부터 주 5회 제주~진주 노선을 추가하고, 주 3일 운항하던 제주~여수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또 제주~부산 노선을 하루 2편 증편하고, 김포행 항공기 일부를 중대형기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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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성화 위한 지원책 마련도
지난 2023년 3월 16일 제주시 도두동의 도두봉 인근 한 벚꽃나무가 제주기상청의 공식 벚꽃 개화일(3월22일)보다 일주일 가량 앞서 만개해 관광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최충일 기자 |
관광객 발길이 줄어든 제주도는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학여행단의 경우 올해부터 안전요원 고용비 일부를 부담하는 한편 학교별로 연 1회에 한해 최대 7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며 “제주 4·3 등 도내 다크투어 지정 유적지 2곳을 방문할 경우 1인당 2만 원 상당의 체험을 지원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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