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민간 오폭' 공군, 표적 좌표 입력 '교차검증' 검토

연합뉴스 김지헌
원문보기
조종사가 숫자 1개 잘못 입력…3차례 '셀프 검증'으로 못 걸러내
오폭이 남긴 상처(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나무가 훼손되어 있다. 2025.3.7 andphotodo@yna.co.kr

오폭이 남긴 상처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나무가 훼손되어 있다. 2025.3.7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전투기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를 폭격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공군이 좌표 입력 과정을 보완하는 절차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 군에 따르면 전날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의 MK-82 항공 폭탄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좌표 숫자 1개를 잘못 입력하면서 벌어졌다.

공군은 오로지 조종사에게만 좌표 확인을 맡겨둔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조종사 외 인원이 부여된 좌표와 입력된 좌표를 비교하는 절차를 새로 만드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는 훈련 당일 비행에 앞서 전날 목표 지점 좌표를 부여받고 이를 USB 형태의 임무 계획 장비에 입력했다. 이 장비를 비행 당일 전투기에 장착하면 사전 입력해둔 좌표가 전투기에 연동된다.

조종사는 ▲ 장비에 좌표를 입력할 때 ▲ 장비를 전투기에 장착해 좌표가 기체에 연동될 때 ▲ 좌표 지점에 도착해 사격하기 전 등 총 3차례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격 직전의 확인은 맨눈으로 지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조종사가 단독으로 챙기게 돼 있었다.


그러나 조종사는 좌표 중에서 총 일곱 자리로 된 위도 숫자 중 하나를 틀리게 입력했고, 검증 과정에서도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잘못된 숫자 하나로 인해 원래는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이던 승진과학화훈련장에 떨어졌어야 할 살상 반경 가로 105m, 세로 68m(축구장 1개 면적)의 폭탄 8개가 애초 목표에서 8㎞ 거리에 있는 민가에 떨어졌고, 29명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공군은 조종사의 실수·착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재 방식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입력 좌표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는 현재 공군이 130여 대를 운용 중인 KF-16 전반의 소프트웨어를 건드려야 하는 문제로 예산상 제약이 커 당장은 주요 검토 대상이 아닌 걸로 전해졌다.

j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2. 2김지연 정철원 파경
    김지연 정철원 파경
  3. 3김시우 셰플러 우승 경쟁
    김시우 셰플러 우승 경쟁
  4. 4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5. 5이해찬 국내 이송
    이해찬 국내 이송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