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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 미국 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쌓아두려고 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1,314억 달러로 전월 대비 333억 달러, 34% 증가해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87억 달러 적자를 웃돈 수치입니다.
수출이 2,698억 달러로 전월 대비 33억 달러, 1.2% 늘었지만, 수입이 4,012억 달러로 전월 대비 366억 달러, 10%나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증가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배경이 됐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 순위는 중국, 유럽연합, 스위스, 멕시코, 아일랜드, 베트남, 캐나다, 독일, 타이완, 일본, 한국 순으로, 미국 업체들이 관세 전쟁에 대비해 수입품 재고를 축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1월 수입액은 4,01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재화 수입액은 3,295억 달러, 서비스 수입액도 717억 달러도 각각 모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당선 직후부터 예고해왔습니다.
트럼프가 취임 이후 오는 4월로 예고한 상호관세를 포함해 '관세 전쟁'에 포문을 열면서 2월 들어서도 관세 시행 전 재고 축적 목적의 수입 확대가 지속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 모델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1분기 미국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전망치가 대폭 내려간 것을 주된 조정 사유로 들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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