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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 몰리는 휴직…아빠 찬스는 '점입가경'

SBS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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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관위에서는 업무가 크게 늘어나는 선거철에 휴직을 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를 관리하는 게 본연의 임무인 선관위 직원들이 가장 바쁜 선거 때, 업무를 회피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5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월별 휴직 현황입니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지난 2022년 6월을 보니, 휴직자 수가 226명입니다.


큰 선거가 없었던 그로부터 1년 전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최근에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올해 2월 기준 휴직자가 131명입니다.

큰 선거가 없었던 지난 2021년 2월의 84명과 비교하면 역시 휴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큰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의 본령인 선거 업무를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휴직을 선택하는 이들이 느는 건 아닌지, 선관위 밖 시선은 따갑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때 휴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휴직하지 말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휴직이 늘면서 경력 채용도 늘고, 그 틈을 채용 비리가 파고들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의 '아빠찬스' 의혹도 더해졌습니다.

감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강화군청에서 일하던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 A 씨는 지난 2020년, 강화군 선관위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A 씨가 선관위에 경력자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접수 기간 종료 이후 선발 인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는데, 이는 중앙선관위 지시라는 게 감사원의 판단입니다.

최종 2등으로 합격한 A 씨를 위해서 김 전 총장이 인원을 늘려준 걸로 감사원은 의심하는 겁니다.

또 A 씨가 1년 만에 인천선관위로 옮기면서 '관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감사원은 제기합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 : 당사자는 3월 6일 자로 중앙선관위 사무처로 발령이 났어요. 직무 배제돼 나중에 중앙위원회에서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에 제출한 소명자료에서, 채용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아들과 소통이 없어서 선관위 합격 사실을 나중에 알았고, 채용 비리는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한 직원들의 '과잉 충성'이라는 겁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다지인 : 김한길)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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