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추가 소환조사…'오세훈 의혹' 실체 추궁

명태균 씨.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등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추가 출장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오늘(6일) 오전 10시부터 창원지검에서 명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명씨는 지난 출석 때처럼 오후 4시쯤부터 변호인 없이 조사받았으며 심야조사 없이 오후 9시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관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창원지검 수사 당시 진술한 내역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걸로 전해집니다.

명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불러 대질조사하면서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 등에 대한 진술을 비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전 소장을 상대로는 기존 명씨 진술과 오 시장 측 주장 중에서 기억에 부합하는 진술이 어느 쪽인지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 측에 미공표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입니다.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명씨는 오 시장, 김씨와의 '3자 회동'을 포함해 오 시장과 7차례 정도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전 소장 측 정구승 변호사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 “(김 전 소장의 진술이) 전반적인 취지에서는 오 시장보다는 명씨 진술에 부합하는 상황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명씨와 오 시장과 만난 횟수 등에 대해서는 김씨가 동석한 경우가 없어 명씨로부터 들은 전언을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명씨에 대한 검찰의 출장 조사는 내일(7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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