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민의힘과 당정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와 대통령실 간 비공개 회의 끝에 내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 이전인 3058명으로 동결하자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한다면 각 대학 의대 총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전국 의과대학학장협의회는 교육부 장관에게 2026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2024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조정하고 2027년도부터는 보건의료법상 의료추계심의의원회의 결정을 반영해 모집인원을 정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제출했다.
전날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3058명 안에 대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부터 수업 거부 등 집단 행동을 1년 이상 지속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의예과 1학년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39곳(1학년 없는 차의과대 제외)의 전체 재적생 3111명 중 153명이 유급됐으며 311명이 제적됐다.
유급 현황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A의대에선 재적생(재학생·휴학생 합계) 107명 중 102명(95.3%)이 유급됐다. 이어 B의대에선 41명 중 42명이 유급돼 두 대학의 유급생만 합쳐도 전체 유급생의 94%에 달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유급생이 한 자릿수에 그쳤으며 31개 대학은 유급생이 없었다. 전체 유급생 규모는 지난해 예과 1학년 학생 수의 4.9%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