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에 대비한 경선 캠프 인선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캠프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의 이번 캠프 구성은 ‘당내 통합’ 기조를 반영해 친명 성향이 덜한 인사들이 대거 포진될 전망이다.
친명계 한 인사는 “이번 인사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동참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와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캠프에 참여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고위급 인사들이 복수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인선은 사실상 확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들은 확정 및 통보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의 이번 캠프 구성은 최근의 ‘당내 통합’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동연 경기지사 등 비명계와 잇따라 회동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비명계의 비판을 잠재우고 리더십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내놓은 발언이 파문을 불러오며, 이같은 통합 행보가 가져올 효과가 반감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5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매불쇼’ 영상에서 2023년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검찰과 “짜고한 짓”이었다는 추측을 내놔 논란이 됐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