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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에 꺾인 美 모기지 금리…부동산 시장 꿈틀

이데일리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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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이자 바탕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2월 마지막주 모기지 금리도 일제히 내려
주택 소유자 재융자·신규 모기지 신청↑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관세 위협에 모기지 이자 산정에 바탕이 되는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대출이자 부담이 줄자 주택 소유자들은 모기지 재융자에 나서는가 하면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도 소폭 반등했다. 고금리로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미국 부동산 거래 시장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AFP)

(사진=AFP)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2월23~28일) 30년 만기 모기지(대출 잔액 76만6550달러 이하) 평균 계약 금리는 6.73%로 전주 보다 1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잔 큰 주간 하락폭이다.

첫 주택 구매자가 주로 이용하는 연방주택청(FHA) 보증 모기지도 15bp 하락한 6.42%, 15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는 13bp 내린 6.12%로 집계됐다.

모기지 금리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경기를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와 학자금, 자동차 등 미국의 각종 대출이자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자 부담이 줄자 주택 소유자들은 재융자를 서둘렀다. 지난주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일반 대출 재융자는 34%, 정부 지원 대출 재융자는 42% 늘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도 전주 대비 9% 증가하는 등 그간 얼어붙어 있었던 주택 시장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시장에서는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는 긍정적인 신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간 주택 구매자들은 높은 대출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를 미뤄왔고, 주택 소유주들도 초저금리로 받은 기존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집을 팔지 않고 버텨 주택 시장의 매물이 잠겨 있었다. 이에 미국의 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모기지 이자 부담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을 미뤘던 주택 구매 대기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조엘 칸 MBA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되는 새로운 관세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봄 주택 구매 시즌을 앞두고 활동 증가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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