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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병합' 압박에… 그린란드 총리 "미국인 되고 싶지 않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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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매물 아냐, 빼앗지도 못해"
덴마크 정치권도 "무례한 소리" 비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지난 1월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코펜하겐=AFP 연합뉴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지난 1월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코펜하겐=AFP 연합뉴스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총리가 자국 병합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다”고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무테 에게데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인과 그들의 지도자들은 이 점을 알아야 한다”며 ‘독립 국가 건설’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게데 총리는 “우리는 매물이 아니며 강제로 빼앗을 수도 없다”면서 “우리 미래는 그린란드 안에서 우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노골적인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드러낸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갖게 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에게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첫날 이 같은 압박을 시작한 뒤 줄곧 반대 의사를 밝혀 왔다.

그린란드 외교·국방 정책 결정권을 쥐고 있는 덴마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합병 압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트룰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날 덴마크 DR방송 인터뷰에서 "그린란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그린란드 주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일축했고 덴마크 의회 외교정책위원회 의장인 마르틴 리데고르 사회자유당 대표는 "트럼프의 발언은 완전히 무례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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