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오세훈 규제철폐에 "가장 필요하고 시대에 맞는 것"

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경제 재도약 전략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시대에 맞는 것,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화답했다.

오 시장은 4일 오후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현 시국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이 'KOrea Growth Again(KOGA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내용을 이 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오 시장의 기조연설은 규제개혁이 골자다.

오 시장은 "구호를 '코가'라고 재밌게 지었다"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한 것을 '다시 성장이다'라는 뜻을 담아 코가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 시장에게 정치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 시장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에 대해 매우 적절한 주제라고 평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오 시장의 규제철폐 기조에 대해 "시대에 맞는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게 그것"이라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되는데 결국은 규제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역할을 언급하며 "기업이 어려운 것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주임무. 스타트업이 대기업까지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그것을 걷어내는게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는 표 얻기 위한 정책을 하는 것"이라며 "이 사람(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경험을 많이 했잖아. 서울시가 국가의 거의 모든 기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다 길을 닦아주신 덕분에 제가 편승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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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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