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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몰려드는 윤석열 지지자에 긴장 고조…“선고 날 경찰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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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2030 청년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고나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2030 청년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고나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선고만을 앞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 앞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등 헌재 주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충돌이 벌어졌던데다 최근 서부지법 폭동 사건까지 겪은터라,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으로 최대한의 경찰력 투입을 예고하는 한편, 20~30명 단위의 형사·수사팀 배치, 캡사이신 사용 등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2030 청년 무제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선고 시점까지 24시간 내내 1인 시위 형태의 발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처음 시작된 필리버스터에서 청년들은 대개 ‘2030 청년들이 일어나고 있다. 저희는 계몽됐다’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청년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맞은 편에 있던 중년·노년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 “문형배 허튼 짓하면 저주를 퍼부을 거다” 등을 외치는 풍경이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는 경찰 질서유지선으로 막힌 헌법재판소 입구 앞으로 다가와 재판관에 대한 욕설이 담긴 고성을 질렀다. 기자들을 향해서도 “개XX”, “빨갱이 XX” 등 욕설을 하며 달려들다가 경찰에 제지 당하기도 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윤석열 파면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지자들의 철야농성에 맞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노동·시민 단체들의 헌재 앞 기자회견도 본격화 됐다. 이날 오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윤석열 파면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자신의 정책을 반대하는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내모는 대통령, 말로만 법치를 외치며 법 위에 서려는 대통령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은 폭력과 혐오가 난무하는 지금의 무질서를 바로잡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탄핵 선고가 다가올수록 헌재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경찰도 다각도로 질서 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분신, 물리적 충돌, 폭력 사태, 헌재 침입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경찰력을 총동원해 완벽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고 당일 모든 경찰의 연가 사용을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을 100%로 유지하는 갑호비상명령 발동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갑호비상명령이 발동될 경우 경찰 기동대뿐만 아니라 일선 형사와 수사팀도 20~30명 단위로 헌재 주변 곳곳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영 대행은 “필요하다면 경찰 삼단봉이나 캡사이신도 현장 지휘관 판단 하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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