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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 관세 부과에 中 “단호히 반대”…보복 예고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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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제품에 기존 10%+10% 관세 확정
중국 상무부 “대응 조치, 자국 권익 확고히 수호”
中, 미국산 농산물·식품 조준, 대화의 손짓은 계속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20%의 보편 관세를 확정하자 중국이 즉각 반발했다. 대응 조치를 예고한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 등에 대한 관세·비관세 조치를 언급함에 따라 보복 성격의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측은 펜타닐 등의 문제를 이유로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다시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으로 단호히 반대하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통해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 추가해 종전 대비 2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20%로 인상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미국으로의 펜타닐(마약류) 불법 유입을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23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펜타닐 관리를 위한 실무 그룹을 가동하기로 협의했는데 지금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는 게 미국측 입장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실행이 가장 철저한 국가 중 하나로 중·미 양측은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마약 퇴치 협력을 전개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행위는 사실을 무시하고 국제 무역 규칙과 각국의 목소리를 무시한 것으로 전형적인 일방주의, 괴롭힘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대중 관세 등 조치를 할 때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파괴한다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가 중·미 경제무역 협력과 정상적인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중국측은 미국측이 다른 국가의 권익을 존중하고, 부당하고 근거 없는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이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을 때 미국산 석유·석탄 등에 대해 최고 15%의 추가 관세를 물리고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들어가는 등 대응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도 미국의 20% 관세 부과에 맞춰 보복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GT)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펜타닐을 구실로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대응책을 연구하고 공식화하고 있다”며 “대응조치에는 관세와 일련의 비관세 조치가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농산물과 식품이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은 대응 조치를 예고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대화의 손짓은 계속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측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하해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는 올바른 궤도로 조속히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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