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10%' 관세 폭탄에 中 '농산물 겨냥' 보복 검토

연합뉴스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검토 중인 맞대응책에는 관세·비관세 조치가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이 우선순위에 올라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 농업계는 미중 간 무역전쟁에서 취약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예고했던 대중 10% 추가 관세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발효되자 약 1분 만에 맞불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미국 기업 조사 등 보복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대선 기간 중국에 대한 '60% 관세'를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미 인상한 관세에 더해 이달 4일부터 대중국 관세 10%를 추가하겠다고 지난달 27일 예고한 상태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제품에는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지난달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미국의 '10+10% 추가 관세' 계획에 대해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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