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작가 쿤 반 덴 브룩 전시 전경[사진 황희경] |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추상회화가 된 거리의 그림자 =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작업하는 벨기에 회화 작가 쿤 반 덴 브룩의 개인전이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열린다.
전시작들은 얼핏 보기에 추상회화 같지만, 실제 작가가 보고 사진으로 찍은 거리의 모습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건물의 그림자가 길어진 오후, 거리에 투사된 그림자의 모습은 추상회화가 됐다.
전시 제목 '그림자의 자유'(Freedom of Shadows)처럼 그림들에는 모두 그림자가 들어가 있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그림자처럼 작품은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쿤 반 덴 브룩 작가가 거리를 찍은 사진과 이를 바탕으로 한 회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 황희경] |
건축 엔지니어로 일하다 화가로 전환한 작가는 일반적인 미술 재료뿐 아니라 도로에 사용하는 산업용 도료 등을 이용해 작업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도로용 도료와 타르를 사용했다.
색만 달리해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그리는 것은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업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멕시코 베라크루즈 거리의 모습을 소재로 한 연작을 두고 "실제 워홀의 작품을 참조한 것으로, 워홀에게 바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학고재 김재용 개인전 전경[학고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도자로 만든 색색의 도넛 = 밀가루 대신 흙으로 도넛을 만드는 작가 김재용(52)이 새로운 도넛을 들고 왔다.
색색의 스프링클이 뿌려진 도넛 모양의 도자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는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는 개인전 '런 도넛 런'(Run Donut Run)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한 도넛 조각이나 도넛 위 스프링클을 소재로 한 회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트로피를 떠올리게 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작업에는 '수고했어!'(You Did Well!)라는 제목이, 책으로 형상화한 스프링클이 가득 들어있는 책장의 모습을 그린 회화에는 '달콤한 지식'(Sweet Knowledge)이란 제목이 붙었다.
전시장 맨 안쪽의 방에는 크고 작은 색색의 도넛들이 전시장을 달콤함으로 채운다.
전시는 4월 5일까지.
학고재 김재용 전시 전경[학고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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