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게임이 오랜 시간 흥행을 이어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재미도 있고 운영도 훌륭하다. 새로운 콘텐츠도 자주 업데이트하면서 동기부여를 준다. 다만 워낙 고인물이 많아서 입문이 망설여진다. 게임톡이 창간 13주년을 맞아 국내 장수게임 8종의 입문 가이드를 정리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장수게임의 유저가 될 수 있다. <편집자주>
넥슨 마비노기는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MMORPG다. 10년을 서비스한 게임도 흔하지 않은데, 무려 20년을 넘게 지속하며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픽셀이 도드라지지만 그 시절 감성을 간직한 아기자기한 그래픽, 전투 외에도 다양한 생활 콘텐츠, 느긋한 목가적 분위기는 마비노기만의 유니크한 매력이다. 이를 잊지 못해 주기적으로 복귀 유저가 찾아 오는 연어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화려한 그래픽의 수많은 RPG가 서비스 중인데 왜 마비노기로 돌아오는 걸까. 아마 그건 2시간 무료 정액제 시절, 나오에게 납치당하며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캠프 파이어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옆에서 들리는 악기 연주에 귀를 기울이던 낭만의 흔적을 찾아 연어처럼 회귀한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시간이 흘렀고 마비노기 역시 여러 시스템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여유롭게 천천히 즐기는 판타지 라이프'라는 아이덴티티는 변하지 않았다. 빠르게 기존 유저를 따라 잡고 싶은 유저에게는 굉장히 불친절하지만, 차근차근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는 오히려 템포가 맞는다.
복귀를 결정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자. 흔히 성수기로 불리는 프리 시즌 전 천천히 준비하며 변한 에린의 모습에 익숙해지길 추천한다. 프리 시즌 혜택이 풍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초적인 조건이 갖춰져야 이 혜택을 제대로 받고 성장 부스팅을 할 수 있다.
■ 프리 시즌 이전 복귀는 빠를수록 좋다
- 2025 여름 프리 시즌을 대비해 미리 복귀하는 것을 추천한다 |
마비노기는 느긋하고 천천히 즐기는 유저를 위한 게임이다. 전투 콘텐츠 외에도 여러 콘텐츠를 느긋하게 맛보고, 아름다운 에린을 탐험하고, 메인 스트림을 차근 차근 밀며 거북이처럼 내실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자신의 진도에 조급함을 느끼거나 기존 유저를 빠르게 따라 잡고 싶은 이용자는 애초에 이 게임과 맞지 않는다. 메인 스트림을 밀거나 내실을 쌓다 폐사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진도나 콘텐츠 압박이 없다는 것은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마비노기 '프리 시즌'이란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진행하는 대규모 이벤트 시즌이다. 시즌 한정 버프, 기간제 타이틀, 펫과 인벤토리 등 여러 성장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각종 이벤트가 열린다. 에린에 복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마 이 시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
프리 시즌은 신규 유입 및 복귀자 수요로 인해 초보자용 아이템 시세가 고공행진하는 시기다. 이벤트를 100% 받아 먹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장이 필요하다. 프리 시즌 이전에 복귀해 천천히 기반을 다져놓는 선택이 현명하다.
여행도 성수기를 피하면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듯 마비노기도 마찬가지다. 프리 시즌 시작 1개월에서 2개월 전 비수기에는 불타래, 풍요를 기원하는 신비의 영약 등 뉴비용 아이템 시세도 안정적이라 여러모로 좋은 시기다.
■ 블로니 추억담 밀고 아르카나 개방하자
- 뉴비, 복귀자의 구원자 블로니 |
기존 캐릭터에 엄청난 추억과 애정이 담겨 있지 않다면 신규 캐릭터 생성이 조금 더 낫다. 생성 제한이 걸려 있지 않을 경우, 서버는 사람이 가장 많은 류트를 추천한다.
마비노기는 한 번 결정한 종족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종족을 고를 때는 재능이나 의장, 외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메타는 돌고 돌기 때문에 소신껏 선택하는 편이 낫다.
튜토리얼 클리어 이후 개방되는 '블로니의 추억담'을 4권까지 클리어가 첫 번째 목표다. 블로니의 추억담은 일종의 초보자 가이드 겸 점핑 콘텐츠로, 마비노기의 기초적인 콘텐츠를 경험하며 누적 레벨, 스킬, 유용한 아이템을 얻는다.
블로니의 추억담을 3권까지 밀면 퀘스트 창에서 아르카나 달성 미션이 보인다. 총 17일 간 진행되는 퀘스트로 매일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누적 레벨 상승, 아르카나 관련 재능 그랜드 마스터 인장, 아르카나 링크 개방을 위한 불꽃 매듭 등을 지원받는다.
아르카나 선택 역시 복귀자들이 오래 고민하는 요소 중 하나다. 보통 다크 메이지를 추천하는데, 다른 아르카나에 비해 저점이 높고 컨트롤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라 그렇다. 초반 던전에 입문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요구 스펙,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아르카나를 개방했다면 메인 스트림을 마무리하자. G25까지 밀어두길 권장한다. 아무리 미뤄봤자 언젠가는 해치워야 할 숙제들이다.
■ 프리 시즌 전까지 내실 다지기
- 스타더스트는 학회 활동으로 재화를 미리 모은다고 생각하자 |
마비노기에는 소위 '내실'이라 불리는 수많은 세부 스탯이 있다. 장비와 누적 레벨만 올린다고 전부가 아니다. 스킬 수련, 재능 그랜드 마스터작, 벨테인 특별조, 스타더스트, 신성 레벨, 정령 무기 등 여러 스탯이 캐릭터의 최종 스펙을 결정한다.
내실 종류를 늘어 놓기만 해도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가빠온다. 이걸 전부 다 어느 세월에 하냐며 시작도 전에 질릴 수 있다. 마비노기는 빠른 속도로 기존 유저를 따라 잡기가 불가능한 게임이라, 어느 정도는 욕심을 내려 놓을 필요가 있다.
돈으로 깔끔하게 해결되는 내실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내실 작업 전 준비물로 '인내심'을 꼽는 이유다. 급하게 끝내려 하면 제풀에 지치기 마련이므로, 프리 시즌 전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결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평판, 스킬 1랭크 수련, 정령 무기, 특성, 스타더스트, 신성 레벨, 벨테인 특별조 등을 우선 진행한다. 그랜드 마스터의 경우 자신이 사용할 재능만 빠르게 그랜드 마스터를 달성하고 이후는 천천히 해도 괜찮다.
악명 높은 스타더스트, 소위 말하는 학회의 경우 프리 시즌에 강화 확률 업 이벤트와 보상 2배 이벤트를 연다. 지금은 프리 시즌을 위해 강화 재료를 모아 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로열 아카데미 크리스탈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비의 영약은 중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자.
승단 역시 중요한 내실 중 하나다. 컴뱃 마스터리 3단, 핀즈비즈 샤이닝 3단, 데스 마커 3단을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이후로는 본인의 아르카나와 연계된 전투 스킬 위주로 승단 작업을 진행한다.
■ 장비보다는 내실 업그레이드가 낫다
- 연대기 미션을 클리어하면 켈틱 무기를 준다 |
보통 RPG의 스펙업이라고 하면 과금 후 장비 구매, 세팅 등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마비노기에서 추천하는 트리는 아니다.
마비노기는 깡통 무기를 든 맨몸의 캐릭터가 휘황찬란한 무기를 든 초보자보다 강한 게임이다. 무기로 맞추는 스펙보다 내실로 맞추는 스펙 상승 수치가 크고, 내실을 올리는 데에도 재화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한 마디로 경매장에서 무기를 구매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아르카나 링크를 개방하고 스타더스트에 투자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스펙업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이외에도 자본이 있으면 좀 더 수월하게 진행 가능한 내실이 많으니, 벌이도 많지 않은 초반에는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자.
블로니 이후 무기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연대기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길 추천한다. 거래 불가능이라는 단점을 감안해도 수리비가 저렴하고, 스태프나 양손검, 낫 등은 다음 단계 주무기로 건너 뛰기 전까지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반에 유저가 할 수 있는 재화 벌이용 전투 콘텐츠로는 알비 던전 상급과 심연의 페카 던전 상급 정도다. 알비 던전 상급 통행증은 플나브론의 조사원에게서 구매할 수 있고, 불타래가 드롭되는 심연의 페카 던전 상급 통행증은 그림자 미션에서 드물게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르바이트, 블로니 이후 해금되는 성장 가이드 등을 통해 재화를 모은다. 과금을 생각하고 있다면 밀레시안 웰컴 패키지 2개가 효율이 좋다.
<저작권자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