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키 17>은 3일 오전 6시55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11만7586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의 기록보다 빠른 속도다.
<미키 17>은 2054년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영화다.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하면 다시 똑같이 출력되는 ‘익스펜더블(expendable·소모품)’이다. 미키 17은 16번 죽고 17번째 출력된 미키라는 뜻이다. 영화는 ‘미키 17’이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을 출력해 미키가 두 명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키 17>의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은 2024년 외화 최고 흥행작인 ‘인사이드 아웃 2’,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기록한 ‘탑건: 매버릭’ 등과 견주는 기록이다.
세계적 거장인 봉준호라는 이름값, 봉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유명배우들과 작업했다는 점, SF 소재 등이 초반 관객몰이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속 독재자 ‘마셜’(마크 러팔로)의 모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는 말도 나왔다.
다만 이번 영화가 1000만명을 넘어선 봉 감독의 2019년작 <기생충>을 넘어서는 관객동원을 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관건이다. 봉 감독 특유의 현실풍자가 작품에 녹아있고 SF장르 문법에도 충실한 무난한 영화라는 평가가 많지만, 영화가 철학적이고 심오하다보니 봉 감독의 이전 작들보다 덜 대중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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