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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 등 유착 의혹' 건설업자 미술품 로비 의혹 수사

연합뉴스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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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증인 참고인 조사 벌여…로비용으로 전달했는지 추적할듯
청주지방검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지방검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청주 건설업자와 경찰 간부 등의 유착 의혹과 관련, 검찰이 관련 증언과 첩보를 토대로 전방위 수사를 펴고 있다.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지검은 지난달 26일 건설업자 A씨의 과거 측근이었던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A씨가 경찰 고위직에 고가의 미술품을 건넸다는 첩보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검찰 조사에서 "과거 A씨의 지시를 받아 사직동의 한 화방에 로비 목적으로 보관돼 있던 특정 작가의 미술작품들을 여러 차례 목적지까지 배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목적지는 기억하지 못하며, 배달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듣거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술품 로비' 의혹의 핵심 증인이 나타난 만큼 화방 탐문 등을 통해 해당 미술품의 행방을 쫓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경찰이 A씨가 과거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B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3년 A씨의 도박사이트가 수사선상에 오르자 A씨가 경찰에 사건을 축소해달라고 부탁해 직원이었던 나를 포함해 말단들만 처벌받은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전언이다.

B씨는 그해 약 30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충북경찰청 C 경정이 A씨에게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파악, 두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검찰은 B씨 진술을 토대로 그의 사건에 C 경정이 개입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C 경정이 A씨에게서 건네받은 법인카드를 수년간 사용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C 경정이 실제 A씨 업체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가 2023년 2월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으로 부임한 후 기념회식을 가진 식당 등을 찾아 카드결제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23년 A씨가 지자체 공무원과 C 경정 등 경찰에 부정 청탁을 하거나 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오랫동안 내사하다가 올해 초 A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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