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韓경유' 중국 와이어케이블에 반덤핑 관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알루미늄 와이어 케이블을 우회수출하는 중국 투자기업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알루미늄 원료로 만든 알루미늄 와이어 케이블을 우회 수출하는 한국·베트남 기업에 반덤핑 관세 52.79%와 상계관세 33.44%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일부 기업이 중국산 알루미늄 원료를 활용해 알루미늄 와이어 케이블을 우회 수출한다고 판단하고 2023년 한국·베트남·캄보디아·태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개시했다.

조사 결과 한국에선 A사 한 곳만 반덤핑·상계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A사는 중국 기업이 지분 100%를 가진 중국 투자 기업이다. 한국에서 미국에 알루미늄 와이어 케이블을 수출하는 또 다른 기업인 대한전선은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 입증해 반덤핑·상계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부는 “정부는 조사과정 중 정부 서한을 미측에 전달하고 공청회에 참석하여 우리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