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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과거 공매도 재개 후 韓증시 1개월 부진”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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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매도 재개 후 한국 증시가 1개월가량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전산 시스템과 제도 등을 정비하고 오는 3월 31일부터 공매도를 다시 푼다.

공매도는 타인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이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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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공매도 재개를 1개월 앞두고: 과거 3회 재개의 교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공매도를 금지했던 2008년 10월~2009년 5월, 2011년 8월~ 2011년 9월, 2020년 3월~2021년 4월 등 3번의 기간 뒤 1개월 동안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했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이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높은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염 연구원은 “PBR이 높은 종목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을 가능성이 큰데, 공매도 재개 후 해당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이 높은 종목이 공매도 재개 직후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다만 과거 세 차례 공매도 금지 기간에 한국 증시가 좋은 성과를 냈던 것과 달리 이번 금지 기간(2023년 11월~2025년 3월)에는 부진했다는 차이가 있다. 또 다음 달 말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공매도 가능 종목도 기존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 내 종목에서 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공매도 재개 직후 1개월 성과는 부진했지만, 3개월 성과로 시계열을 넓혀보면 양호했다. 염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가 중장기 시장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1개월 정도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공매도 금지 기간 중 성과가 좋은 종목이 공매도 대상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염 연구원은 설명했다. 2차 공매도 금지 기간에 성과가 좋았던 종목이 공매도 재개 후 주가가 더 올랐던 사례가 있다. 염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최근 수익률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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