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관세 25%" 발표 예고…한국도 미국과 '협상' 시작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대한 25% 관세 조치를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이 시급한 문제인데, 이 때문에 산업부 장관이 관세 면제를 요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이후 첫 각료 회의를 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을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은 미국을 뜯어먹으려고 만들어졌어요.]

그러면서 예외 없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결정했고 곧 발표할 겁니다. (EU 관세는) 25%가 될 겁니다.]

한 달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도 멈추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를 중단하지 않을 겁니다. 계속 부과될 겁니다.]

트럼프는 두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는 4월 2일부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3월 4일부터라고 하는 등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트럼프가 이른바 '관세 목줄'을 더 바짝 조이면서, 철강과 자동차 관세 등을 앞두고 있는 우리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2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별도 회담도 잡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철강을 비롯한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면제를 트럼프 행정부 측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다만 앞서 면제를 요청한 일본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번 한 번 협상으로 끝나는 건 아니고 이번에 좋은 계기 잘 만들어서…]

우리 정부는 면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이 최소한 차별적 대우를 받는 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강경아]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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