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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윤석열, 뜻하지 않게 정치하다 보니…계엄은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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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윤갑근, 정상명, 배보윤 변호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윤갑근, 정상명, 배보윤 변호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검사 출신 정치인의 소신’이라며 옹호했다.



종합변론에 나선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 생활하다가 정치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법의 규정에 따라 유무죄만 따지고 처벌하는 그런 상황에서 살았다. 검사로서 평생 살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떠밀리다시피 해서 들어선 정치를 하면서 상당히 고민을 하고 힘들어 했다”며 “초임 검사 시절부터 대통령까지 한결같이 자유민주주의 시장질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있어서도 평생 살아온 소신의 연장선상에서 봐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대구지검 초임 검사일 때 첫 부장검사로 인연을 맺어, 윤 대통령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해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다.



정 전 총장은 “윤석열이 처음 검사로 임관됐을 때부터 서울검사장, 검찰총장, 대통령 후보, 대통령이 되어 오늘까지 먼 발치에서 줄곧 지켜봐 왔다”며 “인간 윤석열은 너무나도 인간적인 사람이었고, 사람 냄새가 났다”고 했다. 이어 “절대 불통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자기소신이 확실하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확신해서 너무 그래서 제가 꾸짖을 때가 있었다”며 “그런 게 오늘 상황까지 와서 지켜본 선배로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변론에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계몽됐다는 ‘고백’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을 “14개월 딸, 아기 엄마”라고 소개한 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문을 찬찬히 읽었다. 제가 임신·출산·육아하며 몰랐던, 민주당의 패악을 알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 저는 계몽되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이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걸 일깨웠다는 뜻에서 ‘계몽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탄핵 재판에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조대현 변호사가 “국민은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는데, 김 변호사도 이날 같은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일당독재 파쇼 행위에 대한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호소 계엄을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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