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작가 ⓒ이강혁(Snakepool)[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김아영 작가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출발한 영상 작업으로, 미래도시를 달리는 여성 라이더(배달기사)들의 이야기를 AI 기술로 담아냈다.
국제 심사단은 김 작가에 대해 "전통 기법과 혁신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로 사회적 이슈를 탐구한다"며 "예술과 기술 사이 새로운 대화를 촉진한 연결자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국제 심사단에는 모하메드 알무시블리 스위스 쿤스트할레 바젤 디렉터 및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 아트디렉터 및 수석큐레이터, 자비네 힘멜스바흐 스위스 전자예술박물관(HEK) 디렉터, 노암 시걸 구겐하임 뉴욕 아트 & 테크 큐레이터, 설치작가이자 건축가·영화제작자인 알프레도 자가 참여했다.
김 작가는 일찌감치 한국 미술계에서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았다.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미술 부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최근 몇년간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구'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상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제정한 'ACC 미래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올해 국내외에서 개인전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달 28일에는 독일 베를린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함부르거 반호프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다음달에는 서울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11월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전시장인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에서 개인전이 이어진다.
김아영 작가의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구(Delivery Dancer's Sphere)'(2022)의 한 장면 ⓒ김아영[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올해로 3회차인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한국 작가가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가 수여된다.
김 작가는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작품활동에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관계자는 "김 작가에게 기술은 작품의 매개일 뿐 아니라 주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신기술을 접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고려해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바를 세심하게 고민하는 LG와도 공명하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상 축하 행사는 5월 8일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하반기에는 김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5년간의 파트너십을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2027년 기획 중이다.
김아영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Delivery Dancer's Arc: Inverse)'(2024)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전시된 모습 ⓒ김아영(사진 : 박태환)[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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