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VR 활용한 기술과 인간의 조화 추구”…제3회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 zum 뉴스

5월 8일 뉴욕 구겐하임서 수상 축하 행사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올해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2025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김아영. LG 제공

LG는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예술가에게 주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미디어아트 작가 김아영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함께 진행하는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예술가들이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구겐하임 미술관의 원형 홀에서 선보일 수 있게 지원한다.

김아영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작품으로 최근 글로벌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대를 받는 등 차분히 이력을 쌓았고 미래도시를 달리는 여성 라이더의 이야기를 AI 기술로 담은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를 발표, 이 중 하나인 '딜리버리 댄서의 구'로 2023년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상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을 받으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했다. 한국인 첫 수상이다. 최근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의 기획전 '머신 러브'에 초대됐고 28일부터 독일 국립현대미술관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에서, 11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김씨의 작품을 소장했다.

심사단은 "김아영 작가는 기술과 인간의 상호 작용에 대한 독창적 관점을 제시하고 기술 중심 세상의 윤리적·정서적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이 시대를 선도하는 예술가"라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작품에서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예술 담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아영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뉴욕 구겐하임 현지 행사는 5월 8일에 열린다. 올 하반기에는 김아영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