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반 고흐와 만나다… '해바라기' 레고 아트로 탄생

[차미경 기자]

레고그룹이 ‘레고 아트 빈센트 반 고흐 – 해바라기’를 출시한다. / 사진제공=레고그룹

(문화뉴스 차미경 기자) 레고그룹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과 협업해 '레고 아트 빈센트 반 고흐 – 해바라기(LEGO Art Vincent van Gogh – Sunflowers, 31215)'를 다음달 1일 정식 출시한다.

단순한 조립 장난감이 아닌, 명화를 직접 완성하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레고 아트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신제품은 19세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889년 프랑스 아를에서 그린 명화 '해바라기'를 입체적인 레고 세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이 가진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거친 붓 터치의 표현 방식까지 정교하게 재현됐다.

특히 캔버스를 가득 채운 16송이의 해바라기는 세 가지 음영의 노란색 브릭을 활용해 조화로운 색감을 연출했다. 비대칭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구도, 꽃잎의 위치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구조까지 반영했다.

물감을 두껍게 덧칠해 질감을 강조하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도 눈길을 끈다. 실제 유화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붓 터치를 레고 브릭의 입체적인 조합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완성된 작품은 전시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함께 제공되는 탈착식 액자에 넣어 보관할 수 있으며, 걸이용 부품과 반 고흐의 서명이 새겨진 장식용 타일도 포함됐다. 완성품의 크기는 가로 41cm, 세로 5cm, 높이 54cm이며, 총 브릭 수는 2,615개다.

레고그룹은 단순한 조립을 넘어 예술적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콘텐츠도 제공한다. 제품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제작 과정과 반 고흐 및 '해바라기' 작품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팟캐스트를 청취할 수 있다.

사진제공=레고그룹

레고그룹 디자이너 스틴 움(Stijn Oom)은 "이번 레고 세트는 단순한 조립을 넘어, 세계적 걸작을 직접 완성해 나가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 고흐 특유의 화풍과 기법을 브릭으로 정교하게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롭 그루트(Rob Groot) 반 고흐 미술관 매니징 디렉터 역시 "레고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이 제품이 반 고흐의 예술과 삶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레고그룹은 라이온스게이트와 협업해 영화 '트와일라잇' 팬들의 열정을 반영한 '레고 아이디어 트와일라잇: 컬렌 하우스'를 선보였다.

문화뉴스 / 차미경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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