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이달 중순 광주 금남로에서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여당 내 의원으로서는 첫 사과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5·18 영령들과 광주 시민들에 송구하다는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는 불법 비상계엄과 독재에 맞서 시민들께서 피 흘리며 항쟁하고 학살이 은폐됐던 곳인데 그런 곳에서 계엄군이 십자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며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자 훼손”이라고 질타했다.
금남로는 과거 1980년 5월 18일 전두환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민중항쟁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이다. 당시 신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린다. 이러한 곳에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민주주의 정신 훼손’과 ‘표현의 자유’라는 비판과 논란이 동시에 인 바 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5·18 영령들과 광주 시민들에 송구하다는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는 불법 비상계엄과 독재에 맞서 시민들께서 피 흘리며 항쟁하고 학살이 은폐됐던 곳인데 그런 곳에서 계엄군이 십자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며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자 훼손”이라고 질타했다.
금남로는 과거 1980년 5월 18일 전두환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민중항쟁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이다. 당시 신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린다. 이러한 곳에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민주주의 정신 훼손’과 ‘표현의 자유’라는 비판과 논란이 동시에 인 바 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 의원은 “보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주주의·법치·헌정질서 수호 가치를 기준으로 볼 때 (금남로에서 탄해 반대집회는) 더 분개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집회 시위의 자유를 막지는 못하겠지만 행위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에서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언행이 나오는 것이 진정한 해당 행위”라며 “우리 보수의 가치가 절대 민주주의를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소중히 여기는 것임을 꼭 말씀드리며 제힘을 다해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유영봉안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친한계(친한동훈계) 내에서는 김 의원은 이번 광주 방문을 놓고 ‘소신 있는 행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 활동 재개를 준비중인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다소 무리한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한 의원은 “김 의원이 개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개인 행보가 한 전 대표와 연결돼 해석되는 것은 한 전 대표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친한계 의원의 급진적인 ‘좌클릭’ 행보는 기존 지지세력인 보수층을 돌아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문이 친한계 뜻은 아니고, 성숙한 민주주의 정치문화를 위한 개인적 차원의 방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방문이 자칫 친한계 의지로 비춰질수 있는 것을 우려해 전날 친한계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인 ‘시작2’와 ‘언더73’에서 나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