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 기회가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대구)시장직을 유지해달라.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에 계셔야 좋다고 본다”고 쓴 한 시민의 글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며 “내가 집권하면 대구·경북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 답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도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며 “보수주의가 부끄러워 앞에 각종 사족을 달기도 하나,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도 위선도 없고 나라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시장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시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홍 시장의)조기 대선에 대한 입장은 같다”며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정 부시장은 또 “(홍 시장이)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뉴스1 |
한편 이날 정 부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 남상권 변호사가 “홍 시장이 경남지사 선거 당시 법정한도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고 한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홍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부시장은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 부시장은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의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17억 6400만원이고, 당시 홍 후보는 14억 4496만원을 썼다”며 “법정 한도 이상의 선거비용을 썼다는 명씨 측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상권 변호사에 대해 반드시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2014년 3월 21일 열린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서 홍 시장과 명씨가 만났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선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 시장은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한 상태였다”며 “당내 경선 때 후보가 많은 행사에 참여했을텐데 누가 사회를 봤는지 (홍 시장이 일일이)알았다는건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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