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동의한다"며 추켜세운 고든창 연설보니.."중국, 韓선거 조작"

美 최대 보수주의행사 CPAC서
트럼프 대통령, 고든 창 이례적 소개
"훌륭한 인사, 당신 말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한다"
고든 창, CPAC서 尹 탄핵 사태 우려
"지금 민주당 지도자, 더 중국 친화적이고, 북한에 친화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70여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취임 1개월여 동안 실행한 다양한 정책과 그 진전을 열거했다. /사진=뉴시스 고든 창 변호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보수주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에 자리에서 일어나 화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보수주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의 피날레 연설에서 고든 창 변호사를 향해 "당신이 말하는 것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한다"고 극찬한 것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창 변호사는 동북아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반중인사로, 중국산 장비로 중국이 한국 총선에 개입했다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친중 정당이라고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소개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2025 CPAC 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참석한 외국 정상들을 소개한 뒤 고든 창 변호사를 소개하면서 "훌륭한 인사"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중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고든을 바라보면서 그의 얼굴을 관찰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내말에 동의해줬으면 좋겠는데, 사실상 나는 당신이 항상 말하는 것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강하게 대응해왔음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창 변호사를 향해 "당신이 말하는 것의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한다"면서 "훌륭하다.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창 변호사의 여러 의견들을 참고해왔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창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창 변호사는 이번 CPAC 행사기간 연설을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수차례 언급했다.

창 변호사는 주요 연설에서 "한국에선 좌파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고 있는 것은 추운 날에도 좌파세력에 맞서 싸우는 보수주의자들"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연설에선 "지금 대한민국의 존속이 위태롭다. 이 위기는 12월 윤 대통령 탄핵에서 시작된게 아니라 2020년 4월 선거부터 얘기하겠다"면서 당시 총선에서 중국이 중국산 서버 장비를 이용해 조작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해당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으나 창 변호사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창 변호사는 "국회를 장악하고 있고 민주당은 그냥 평범한 정당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베이징이 한국 사회에 침투해 한국 선거 결과를 좌우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창 변호사는 "지금 민주당 지도자는 공산주의 친화적이고 더 중국에 친화적이고, 북한에 친화적"이라면서 "문재인 보다 더 반미적이다"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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