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25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기일로 지정하면서 조기 대선 시간표의 구체적 윤곽이 나오고 있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미 5월 초~중순 대선을 염두에 두고 몸풀기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가르는 헌재 결정은 변론 종결 2주 뒤인 3월 10일을 전후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탄핵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 14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11일이 걸렸다.
헌법 제68조는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후임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3월 중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5월 중순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정확한 대선 날짜는 현재로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재 선고 열흘 안에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각 당은 3월 중순부터 내부 경선에 돌입한다. 3월 말~4월 초면 모든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 당 공식 대선 후보는 선거일 전 24일부터 2일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대선의 경우 국회의원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장, 장관 등 공직자는 선거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다만 당내 경선은 직을 사퇴하지 않고도 치를 수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치러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남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했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신분으로 출마했다.
2017년 민주당은 헌재 결정이 내려지기 전 이미 당내 경선을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 시장이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 등 4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한 뒤 4월3일 문 전 대표가 본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미 대선 모드로 움직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대선 표심을 가를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해 연일 중도보수 및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실용적 대중정당으로서 좌우나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리민복에 필요한 일을 잘 해내면 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주 기업계·노동계를 찾은 데 이어 내주 초에는 종교계와의 만남도 갖는다.
‘신 3김(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은 지역으로 행보를 넓히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민주당 핵심 지지 지역인 광주·전남을 찾아 ‘김대중·노무현의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4일 고향인 대구에서 “대구·경북은 산업화를 이끈 곳”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광주에서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을 하고 종교계 인사와 만났다.
여권 대선 주자들도 몸풀기에 들어갔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를 찾을 때마다 정치 현안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선 노동개혁 토론회에도 여당 소속 의원 과반이 참석해 세몰이를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개헌 토론회를 열고 여당 소속 의원 절반 가까이를 끌어모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에 맞춰 신간을 내고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홍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시사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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