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화제성 못 잡은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주현욱 최종 우승

JTBC
원문보기

'흑백요리사'의 그림자가 워낙 컸다. 출연자 논란 외 프로그램 화제성은 아쉽게도 기대 이하였다.

22일 방송된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최종회에서는 16 주현욱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인생역전 기회를 잡았다. 스파르타식 서바이벌의 100일 대장정도 막을 내렸다.

이날 치열한 준결승을 뚫고 올라온 톱3 08 최정현, 14 손우성, 16 주현욱은 결승전 최종 미션을 받았다. 이들은 남원 광한루에서 각자 가게를 열고 3일 동안 장사를 하게 됐다. 최종 우승은 3일 장사로 얻은 순수익으로 결정됐다. 백종원 대표는 “진짜 장사에 초근접한 미션이다. 기준이 순수익이기 때문에 회전율, 재고관리, 이윤율까지 신경 쓸 게 많다. 난이도가 가장 높은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굳은 각오로 장사에 임했다. "꼭 성공해서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부모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08 최정현은 톱3 중 요리 경력이 가장 짧지만, 최고의 친화력과 손님 응대 능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14 손우성은 5억 빚을 진 대한민국 40대 가장으로,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의지를 다졌다. 16 주현욱은 다단계에 빠져 4억 빚을 진 아버지로 인해 전공인 운동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웍을 잡았다. 16 주현욱은 탄탄한 요리 실력과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결승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했다. 백종원 대표와 4인 담임 셰프 군단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은 톱3의 100일 여정을 곁에서 함께한 만큼, 응원하는 마음으로 결승전을 지켜봤다. 그러나 결승전답게 톱3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벼랑으로 내몰렸다. 목이 터져라 손님을 부르던 08 최정현의 목소리는 어느덧 쉬었고, 14 손우성은 과거 앓았던 지병이 떠오를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진통제를 먹고 버텼다. 16 주현욱은 쏟아지는 주문 폭탄에 지칠 대로 지쳤다.

그럼에도 눈길을 끈 것은 톱3의 변화와 성장이었다. 특히 16 주현욱은 스승 임태훈 셰프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메뉴 어향가지로 3일 만에 남원에 줄 서는 맛집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최종 우승은 3일간 총매출 1161만6000원에 순수익 603만66원을 기록한 16 주현욱이 차지했다. 최종 우승자 16 주현욱에게는 창업 준비 자금 5000만원과 나만의 가게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16 주현욱은 “임태훈 셰프님만 믿고 열심히 따라갔는데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 백종원 대표님께도 이런 자리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요리를 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막연했다. 임태훈 셰프님 보고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희망을 얻은 것 같다”는 진심을 표했다.

최종 우승자 결정 후 백종원 대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방송을 해봤지만 1등 말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 뒤가 걱정된다. 진짜 실전에 가깝게 훈련한 건데 아깝다. 더 가르쳐주고 경험시켜서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하지 않나. '레미제라블' 도전자들이 성공하고 자리 잡는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 그래야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02 최윤성, 03 전동진, 04 양경민, 06 김국헌, 08 최정현, 10 유효덕, 14 손우성, 18 임영준 등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탈락자들이 등장했다. 4개월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이들은 예산상설시장에서 마음을 모아 장사꾼이 되기 위한 새로운 훈련을 시작한 모습이었다. 그들의 도전은 100일을 넘어 반 년째 계속되고 있었다. 최종 우승자 16 주현욱의 나만의 가게 준비 모습도 공개됐다.


'레미제라블' 측은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작된 서바이벌이다. 이를 위해 백종원 대표와 담임 셰프 군단 4인은 스승으로서, 멘토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도전자들의 곁을 지키며 도왔다"고 설명했다.

제멋대로였던 도전자들은 절실함을 무기로,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부딪혔다. 그리고 서서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진정한 장사꾼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레미제라블'을 꾸준히 지켜 본 시청자들에게는 기회의 중요성, 절실함이 만든 기적의 힘이 전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2. 2수원FC 강등 후폭풍
    수원FC 강등 후폭풍
  3. 3이준호 캐셔로 관전포인트
    이준호 캐셔로 관전포인트
  4. 4김병기 의혹 논란
    김병기 의혹 논란
  5. 5예스맨 MC
    예스맨 MC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