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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자주 조는 우리 아이, 겨울방학이 치료 최적기

이데일리 이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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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학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업시간마다 꾸벅꾸벅 조는 아이를 보고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인 졸음이 반복된다면 ‘기면증’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기면증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 동안 심한 졸음을 느끼는 신경계 질환으로, 단순한 피로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면증은 대개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방치할 경우 학업 성취도 저하는 물론 정서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과도한 주간 졸음, 갑작스러운 근력 상실(탈력발작), 수면마비(가위눌림), 환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면증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PSG)’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가 필요하다. 다행히 해당 검사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하면 학업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자신도 부모도 확인하기 어려운 과다수면이나 기면증 등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수면장애는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고,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평소 수업시간에 1주일에 4번 이상 졸거나, 낮잠을 2~3시간 잔다면 과다수면이나 기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혹시 과다수면이나 기면증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꾸벅꾸벅 조는 횟수가 늘어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면증 치료에는 수면 위생 관리, 행동 치료, 그리고 필요 시 약물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자녀가 지속적으로 졸음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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