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암 투병' 조지호 불러내 "섬망 없었나"…마지막까지 무리수

JTBC
원문보기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후 변론 날짜가 오는 25일, 다음 주 화요일로 정해진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계엄이 헌법 내에서 이뤄졌단 걸 입증하지 못한 채 마지막 증인 신문에서까지 무리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암 투병 중인 조지호 경찰청장을 강제구인까지 원한다며 불러낸 뒤 검찰 조사 때 '섬망', 그러니까 병 때문에 오는 망상이나 착각은 없었느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국회의원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흔들려고 환자의 병을 공격한 겁니다.

첫 소식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혈액암 투병 중인 조지호 경찰청장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강제로 구인해서라도 증언대에 세워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동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지난 13일) : 저희는 신청 계획 있고 구인까지 원합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계엄 당시 대통령이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닦달했다는 조 청장의 검찰 진술을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조 청장은 흰색 마스크를 쓰고 헌재 증언대에 섰습니다.


그러나 정작 윤 대통령 측 질문은 조 청장의 건강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이동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조사 중에 폐렴까지 걸리고 백혈구 호중구 수치가 원래 정상 수치 1500에서 77까지 떨어지기도 하셨죠?]

병상 조사가 어땠는지 묻더니,


[이동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건강이 매우 안 좋아서 조사받기 참 어려우신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

급기야 질병에 의한 착각이나 망상 증상, 즉 '섬망 증세'는 없었느냐 물었습니다.

[이동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경찰이나 검찰 조사 당시에 섬망 증세가 혹시 있다든가 치료 중에 그런 건 없으셨습니까?]

조 청장은 완곡하지만 그렇지 않단 뜻을 밝혔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어제) : (조사) 그 사이에 계속해서 휴식을 계속해서 취하면서…]

조 청장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려는 듯한 모욕적인 질문은 계속됐습니다.

[이동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안타깝게도 건강이 더 많이 악화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계엄 당시 상황을 명확히 기억해서 진술하셨습니까?]

조 청장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강제구인까지 요청해 놓고, 검찰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기 위해 건강을 빌미로 삼은 겁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 영상편집 박수민]

◆ 관련 기사

"'체포 닦달' 검찰 진술 내용은 사실"…분명히 밝힌 조지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6367

오원석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4. 4쿠팡 정부 지시 논란
    쿠팡 정부 지시 논란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