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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생산자물가 1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동아일보 홍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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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딸기 58%, 경유 8%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 커져
딸기 등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20.18로 지난해 12월(119.52)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이 전월(0.4%)보다 커졌다. 2023년 8월(0.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4.0%나 증가했다. 딸기가 전월 대비 57.7%, 감귤이 26.5% 치솟는 등 농산물 가격이 7.9% 오른 영향이다. 이상기후로 생육이 늦어지고 출하량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산품도 0.6% 상승하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4.0%나 올랐다. 경유가 7.7%, 휘발유 가격이 5.6% 뛰었다. 서비스는 0.4% 올랐는데,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에 수입품 물가까지 결합해 산출한 2월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이다.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 가격이 모두 올랐다.

소비자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국제 유가와 환율이 전월 평균보다 내렸지만 월말까지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외 경기 동향, 공공요금 조정 여부 등도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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