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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보수' 공방 가열..."DJ·문재인도", "일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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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보수'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 뒤, 당 안팎에서 공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도 보수 정당임을 강조했다는 당 주류의 설명에도, 일방적으로 당의 정체성을 바꿀 순 없다는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발언의 파장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의 정체성을 보수 우파로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97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우파이자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라고 말한 사실을 거론한 겁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식 기준으로 당의 정체성은 보수'라고 말했다는 점 역시 강조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런 부분에서 보수, 중도우파 혹은 중도보수 이런 일들은 민주당 전통에서 없었던 바가 아니고요.]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보수 진영과의 대연정을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민 통합을 위해선 중도 보수까지 포용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거듭 옹호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 합리적인 보수, 또는 중도보수 이런 분들까지 저희와 같이해야만 국민을 통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반면, 비명계인 김부겸 전 총리는 연일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진보 영역을 담당해 온 건 역사적 사실이라며, 하루아침에 중도 보수 노선을 선언한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부겸 / 전 국무총리(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특히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변경시키려면 당 대표가 일방적인 선언을 했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당내에서도 파란색 옷을 입고 빨간색 가치를 이야기하는 건 어색하다거나, '보수'라는 표현이 지지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이 보수인지 아닌지는 실천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짝퉁'에 불과하고, 보수 우파로 위장전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촉발한 민주당 정체성 논쟁은 중도 외연 확장 전략으로 정국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단 점에서 나쁠 게 없었단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논쟁이 계속될 경우,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전휘린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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