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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건희-국정원장 문자, 폰 없애서 나도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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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2.1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2.1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탄핵 재판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서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체포 명단’에 대해 ‘수사 개념을 잘 몰라 벌어진 일’이라며 여 전 사령관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홍 전 차장이 이를 “내란·탄핵 공작”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차장 신문이 끝난 뒤 발언권을 얻어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한테 위치 확인, 체포를 부탁했다는 기사를 보고 저도 구속 전 김용현 장관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며 “두 사람 수사나 이런 거에 대해, 특히 여인형 사령관이 순 작전통이고 해가지고 수사에 대한 개념체계가 없다보니 위치 확인을, 동향 파악하기 위해 했는데 경찰에서 ‘현재 사용하는 폰을 알지 않는 한 어렵다고 딱 잘랐다’고 해서 (여 전 사령관이 국정원에 부탁한 거 같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불필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내부의 방첩 기능을 총괄하는 방첩사령관과 경찰의 수장을 ‘수사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서, 조 청장은 여 전 사령관에게서 14명 이상의 체포 명단을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53분께 윤 대통령한테서 전화를 받았고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국가정보원에도 대공수사권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간첩 검거와 관련해 방첩사를 도와주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홍 전 차장을) 몇차례 본 적도 있고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격려 차원의 전화를 한 것”이라며 “(여 전 사령관과) 육사 선후배인 만큼 방첩사를 좀 도와주라고 한 이야기다. 경찰이 어렵다고 하니 국정원은 밀행이라도 하기에 도움 될까 해서 말한 것을 목적어도 없는 체포 지시로 만들어냈다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비상계엄을 전후해 김건희 여사가 국가정보원장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두고는 ‘나도 내용이 궁금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제 처와 국정원장 간의 휴대폰 문자 주고 받은 것에 대해 저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저와 제 처는 11월에 대국민담화를 하고 소통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바꾸겠다고 이미 국민들에게 다 말했다. 휴대폰을 바꾸고 원래 폰을 없애서 통화내역이 사실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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