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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국내 AI 산업 발전 위한 현장 소통 강화' 현장 방문에서 사내 배송로봇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2.19. |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한국이 1경원 규모의 산업과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산업의 발전에 대응해 정부·국회·업계가 함께하는 '원팀 코리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현수 두산로보틱스 상무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성장은 민주당, 미래의 빅테크 기업을 찾는다. 2차 로봇산업'이라는 주제의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로봇은 생활, 요리, 제조 등 1경원에 가까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폭발적인 포텐셜(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한국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산업 발전의) 이정표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한국 로봇 업계의 성장을 위해선 △국가 지원 대상 및 지원기준 수립을 위한 국산 로봇에 대한 명확한 정의 △정부가 책임지는 로봇 정규 교육과정 개설 △로봇활용 국가공인자격 부여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성장은 민주당'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로봇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정책과 입법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 상무를 비롯해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서동균 씨메스 대외협력본부장, 홍기범 숙명여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등 로봇·AI(인공지능) 업계의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토론을 이어갔다.
류 대표는 "한국은 '피지컬 AI(Physical AI·실체적 인공지능)'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삼성전자·LG·현대차 공장의 공정 기술과 노동 데이터란 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가 제안한 AI는 한국의 제조업 회사들의 제조 공정과 종사자들의 노동 활동 등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노동자의 제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개념이다. 이를 로봇 기술에 접목한다면 로봇과 AI로 구동되는 무인공장을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 대표는 "현대차를 통해서라면 자동차를 잘 만드는 AI를 확보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전자제품을 잘 만드는 AI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모든 제조업 회사가 굉장히 구체적인 AI 회사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앞으로 5년 동안 팀코리아를 만들어서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정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2년 '오픈AI'가 챗 GPT 출시가 생성형 AI의 붐을 이끌었다면 다음 단계로 기계, 사물, 공장 등 물리적 환경에 구현되는 피지컬 AI 다가온다는 전망이 있다"며 "그 중심에는 로봇산업이 있고, 이는 미래의 새로운 전쟁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와 정부, 스타트업 업체들과 빅테크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 코리아로서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신속하고 적합한 예산투자가 필요할 것이고,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민주당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주 원장은 "'성장은 민주당' 얼마 전 AI 간담회에 이어 로봇산업에 대한 간담회를 이번에 진행하게 됐다"며 "로봇이 한국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우수한 기업도 세계 시장에서는 하나의 플레이어에 불과하고 수없이 많은 경쟁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 10위권 경제권 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위기가 닥친다면 우린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심각하다"라며 "좌우를 떠나서 경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성장은 민주당'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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