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 목원대서 명예졸업…“빛났던 열정과 꿈 기억할 것”

경향신문
원문보기
이희학 목원대 총장이 20일 학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 부모에게 박씨의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이희학 목원대 총장이 20일 학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 부모에게 박씨의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대전 목원대에서 동기들의 졸업에 맞춰 명예졸업증서를 받았다.

목원대는 20일 학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유족에게 박씨의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희생됐다.

박씨는 중학교 재학 당시 TV를 통해 목원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패션쇼를 보고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생전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사회의 그늘 속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주목받고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었다.

박씨는 목원대 재학 중에도 미국 뉴욕에서 패션 공부를 하겠다며 유학 비용을 마련하려고 방학마다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던 성실하고 꿈 많은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참사 당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전시회를 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찾아간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결국 오랫동안 품어 왔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날 딸의 명예졸업증서를 받아든 어머니 최선미씨는 “딸 아이가 와야 하는 졸업식에 홀로 오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가영이가 사랑했던 학교와 친구들이 가영이를 기억해 주고, 가영이의 꿈을 소중히 여겨 준 것에 감사하다”며 “가영이가 바라던 따뜻하고 희망 가득한 세상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박가영씨는 패션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고자 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를 아꼈던 목원 가족이었다”며 “목원대는 그의 빛났던 열정을 기억하며 그가 꿈꿨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화답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