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논에서 농민들이 모내기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
건설·도소매업 고용 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고용률이 4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군 지역과 구 지역은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 낮은 지역은 부산 영도구였다.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의 취업자수는 1406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62.4%를 기록했다. 시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코로나 펜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도소매와 건설업·농림어업 분야에서 모두 고용자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군 지역의 취업자수는 21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9.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건설업 고용 부진의 여파가 덜한 덕분이다. 구 지역의 취업자수은 1162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59.0%로 역대 최고였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에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부분의 취업자 수가 크게 늘면서 군·구 지역의 고용률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청년층이나 30~40대가 높은 지역은 이 연령층의 실업률이 높기 떄문에 전체 실업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군·구 기준 고용률 1위 지역은 울릉군(83.5%)이었다. 관광 산업이 발달했고 농림·어업 역시 활발한 영향이다. 이어 신안군(79.1%), 장수군(77.7%) 순이었다. 시 지역에서는 서귀포시(71.4%)가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고령층 농업 종사자 많은 군지역이 시지역보다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군·구 기준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시 영도구(48.1%)였다. 시 기준으로는 경기도 동두천시(57.6%)가 가장 낮았다.
지역활동인구 비중 1위 지역은 서울 중구(333.9%)였다.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거주인구 대비 노동인구가 많다는 뜻이다.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관악구는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68.4%로 가장 낮았다. 전반적으로 시 지역은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낮은 반면, 군·구 지역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은 시 지역 중에는 의왕시가 22.9%로 최저였다. 5명 중 4명은 타 지역으로 출퇴근한다는 뜻이다. 구 지역으로 보면 동작구(25.4%)가 가장 낮았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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