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갑상선암' 수술 없이 고주파절제술…"효과·안정성 확인"

[서울대병원 제공]

갑상선암은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암종이며 국내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갑상선유두암입니다.

이 중 종양 크기가 1㎝ 이하인 미세 갑상선유두암에 시술한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은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12∼60세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고주파절제술은 미세한 바늘을 삽입한 뒤 고열로 종양과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괴사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이번 연구에서 고주파절제술로 괴사한 종양 조직은 점점 줄어들어 마지막 시점에는 전체 환자의 95.9%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암 진행률도 3%로 환자 대부분은 암이 커지거나 전이되지 않았습니다.

부작용으로 1명에게서 일시적인 성대 마비가 발생했지만 6개월 후 회복했습니다.

또 고주파절제술 후 여성 9명이 암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임신해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

이 시술은 호르몬 변화나 신체적 부담이 적은 편이어서 임신을 계획하는 젊은 여성 환자에 적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김지훈 교수는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는 앞으로 수술이나 적극적 관찰 외에도 고주파절제술을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이 시술이 오남용 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의 정비와 전문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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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