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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 뒤 쿠데타 모의’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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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수도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에서 지지 기반 상원의원들과 오찬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수도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에서 지지 기반 상원의원들과 오찬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극우 세력을 조종해 군사 쿠데타를 계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이를 뒤집기 위해 공모에 나섰다는 혐의다.



파울로 고넷 브라질 검찰총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전 해군 참모총장, 전 장관 등 33명을 쿠데타 시도와 무장 범죄 조직, 법치주의를 위협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대법원이 재판을 계속 진행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도주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재판 전 그가 체포될 가능성은 낮다. 에이피(AP)통신은 쿠데타에 공모한 이들이 룰라 대통령을 독살하려는 계획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연방 경찰은 지난해 11월 기소 의견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2년 전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격해지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884쪽 분량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국민에게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을 체계적으로 퍼뜨리고, 음모를 합법화하는 법을 작성하고, 군 간부들에게 계획에 따르도록 압박하고, 수도에서 폭동을 선동했다”고 정리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8% 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이기고 세번째 대통령직에 올랐다. 룰라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 뒤인 2023년 1월 8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통령궁과 의회 건물, 대법원 건물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퇴임했다. 연방 경찰은 한동안 그가 폭동에 연루됐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방 경찰은 쿠데타 음모가 2022년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몇 달 전 모의됐다며 검찰에 이들을 기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 결정 뒤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며 보우수나루 전 대통령이 폭동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퇴임 뒤 한동안 미국에서 지냈던 사실을 강조하며 자신은 폭동과 관련이 없으며 기소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의회를 방문 중 만난 기자들에게 “쿠데타 명령을 본 적이 있느냐? 나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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