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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밥상 물가’ 부담 호소에…유통업계, 다양한 가성비 아이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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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밥상 물가’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채소 가격은 평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직매입, 사전 매입,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무를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무를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무(월동·상품) 1개 소매 가격은 평균 3290원으로, 지난해 같은날(1746원)보다 88.4% 올랐다. 평년 가격(1871원)과 비교해도 75.8% 높은 수준이다.

다른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다. 양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6114원으로 전년 대비 66.6%, 평년 대비 43.0% 올랐다. 애호박 1개는 2488원으로 평년보다 36.3% 비싸졌다.

과일류 가격도 예외가 아니다. 감귤(노지·M과) 10개 가격은 6650원으로, 1월 초(4767원) 대비 한 달 반 만에 약 2000원 올랐다. 평년 가격(3377원)보다는 97.0% 높았다. 방울토마토(상품·1kg)도 1만2051원으로 평년보다 27.3% 상승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축산·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삼겹살은 16일 기준 100g당 2520원으로, 평년 가격(2248원)보다 12.1% 비싸졌다. 국물용으로 많이 쓰는 마른멸치(대·100g)도 2444원으로, 평년 대비 11.2%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는 이상기후와 환율 상승이 꼽힌다.

무의 경우 주산지인 제주 지역이 한파와 강설로 생산량이 줄고 소과 비율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전반의 가격이 인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채소·과일·생선·해산물 등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59(2020년=100)로 전월보다 3.5% 올랐고, 가공식품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파격 선언’ 행사를 통해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초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 행사는 최소 1개월 동안 할인가를 유지하며, △양배추 44% △수입 삼겹살 33% △햇멸치 30% 등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수요가 많은 4개 핵심 상품을 2주 단위로 선정해 최저가에 판매하는 AI 최저가격 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모양은 다소 떨어지지만 일반 상품보다 20~30% 저렴한 ‘맛난이 농산물’을 확대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더 핫(The Hot)’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9일까지 행사 카드 결제 시 ‘하림 닭다리살·닭가슴살(각 100g·냉장)’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와 빅데이터 기반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 가계 부담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맛난이 농산물’처럼 모양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을 고려한 소비가 현명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

현재의 고물가 현상은 이상기후와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안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빅데이터 활용, 초저가 전략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고물가 시대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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